軍, 훈련 축소·취소·온라인 교육 등 여러 방안 고심 중
"늦어도 다음 주에는 방안 확정해 공지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예비군훈련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전반기 훈련도 취소된 바 있어 올해는 아예 예비군훈련을 실시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16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로 예정된 하반기 예비군훈련 관련해 아직 내부적으로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아직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 최악의 경우 취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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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국군 장병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훈련 취소, 축소 실시, 온라인 교육 대체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축소 실시는 기존 2박 3일간 실시하던 훈련을 하루만 실시하는 방안을 말한다. 또 온라인 교육 대체는 예비군 훈련 중 실시하던 안보관 교육 등을 원격 강의 형식으로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모든 방안이 현재로서 가능성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의견을 종합해 논의하는 과정이 있다. 이르면 내일 대략적으로 결정해서 다음주 정도에는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예비군훈련 일자 최소 30일 전에는 일정을 확정해 대상자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일각에선 예비군훈련이 취소 혹은 축소 실시될 수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전반기 훈련도 실시하지 못했는데 하반기 훈련도 실시하지 못하거나 축소해 실시할 경우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겠냐는 것이다.
군 당국도 이 부분때문에 쉽사리 훈련취소 혹은 축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은 가운데 군이 훈련을 강행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군 안팎의 중론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