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태양광·수소연료 관련주 수혜 전망
"정책 효과 이제 시작...중장기 관점에서 살펴야"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가 총 160조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7.14 photo@newspim.com |
KB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수혜 기업으로 정보 축적 기업과 친환경 기업을 첫 손에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산업 측면에서 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중심의 디지털뉴딜, 녹색인프라 전환과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그린뉴딜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기존 로드맵과 큰 차이는 없지만, 본격적인 정책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고용안정망에 총 1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3차 추경 예산 4조80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67조7000억원,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하며 해당 비용은 국비 114조1000억원, 지방비 25조2000억원, 민간 20조7000억원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가속화하는 경기 진작 정책책"이라며 "파급효과가 큰 투자부문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 5년간 성장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함으로써 가계소득 확장을 통한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녹색산업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긴 했지만, 이번 발표가 뉴딜정책의 끝이 아닌 본격적인 시장을 알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여러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네비, 카카오톡 외에 태양광, 수소 연료전지·충전소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친환경 및 5G 디지털 정책들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해외 역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도 장기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