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과 중국 정부 관리들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06.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 보안법')을 제정한 것은 홍콩인들에 대한 "억압적"(oppressive)인 행동이라며 이에 대한 응징으로 홍콩에 대한 경제·무역 특별대우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홍콩 특별지위는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음에 따라 미국이 관세·투자·무역·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 대우하는 것으로, 1992년에 제정된 홍콩 정책법에 근간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홍콩은 중국 본토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행정명령 설명서에 따르면 이번 특별대우 박탈로 홍콩 여권 소지자에 대한 특별 대우 역시 철회된다.
또한 그는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과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이는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보안법을 제정한 중국이 "책임을 지게"(to hold accountable) 하기 위해 법안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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