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다람쥐서 선페스트 양성 반응…사람에게 전염가능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흑사병(페스트)이 출현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보건당국은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 보건당국은 야생 다람쥐 1마리에서 림프절 흑사병(선페스트)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페스트에 걸린 이 다람쥐는 지난 11일 덴버 서쪽에 위치한 모리슨 타운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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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11.14 jsy@newspim.com |
이달 초 중국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미국에서 야생 설치류의 흑사병 감염 사례가 나오자 현지 보건당국은 경고령을 내렸다.
이에 제퍼슨 카운티 보건당국은 성명을 내고 "적절한 예방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페스트가 사람과 가축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죽거나 병든 야생동물이나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집 주위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서식지를 제공하지 말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고양이와 개 등 애완동물이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고, 야생 설치류를 잡아먹어 흑사병을 전파할 수도 있다면서 애완동물이 집밖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달라고 권고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야생 설치류의 혈액, 체액에 접촉할 경우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페스트는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되며, 림프절 페스트가 전체 페스트 가운데 80∼95%를 차지한다.
림프절 페스트의 주요 증상은 림프절 부종과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며, 치명률은 50∼60%에 달한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