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 고발
청와대·경찰 해당 의혹 공식 부인, 수사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와 경찰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14일 청와대와 경찰의 설명불상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 박 시장의 위패가 들어가고 있다. 2020. 7. 13 photo@newspim.com |
이들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등 서울시 주요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박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 은폐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협의로 함께 고발했다.
2017년부터 4년동안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고발한 전직 여비서측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소 직후 해당 사실이 모종의 경로를 통해 박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한바 있다.
또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내부에 알렸으나 서울시가 단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하거나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라며 사소한 일로 취급하는 등 무마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 성추행 고소건이 접수된 진후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박 시장측에 전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역시 박 시장에게 해당 사실을 전한 일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피해 사실 무마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메뉴얼에는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피해 접수 사실이 없으며 비공식적인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검찰이 공식 수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