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 중기 코로나19 지원금, 개인운용사‧헤지펀드가 받았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1:27

중소기업 지원 위한 급여대출프로그램(PPP) 신청
약 2000개 헤지펀드‧자산자문회사 4억원까지 받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급여대출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PPP)을 헤지펀드와 개인 운용사 등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흔히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라 불리는 개인 운용사와 민간 투자회사, 헤지펀드 회사 등의 '가문자산관리' 업체가 PPP에서 수십억원의 승인을 받은 것을 최근 발표된 정부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파리=뉴스핌] 박진숙 기자=프랑스 파리의 로스차일드 재단. 2020.07.14 justice@newspim.com

미 중소기업청(SBA)의 PPP 승인을 받은 회사들에는 미국프로농구협회 소속 프로농구팀 '새크라멘토 킹스'를 공동으로 소유한 가족과 수십조원의 헤지펀드 회사의 전 매니저, 라스베이거스 연예기획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

미 재무부와 SBA의 자료에는 PPP에서 승인받았다는 것만 나올 뿐, 대출 비용이나 대출 반환 여부, 탕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 옹호 단체인 '미국금융개혁연대(Americans for Financial Reform, AFR)'의 앤드류 박 수석 정책 분석가는 "PPP는 정상적인 운영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인 운용사나 헤지펀드사가 PPP를 받는다는 것은 그들이 자선 단지에 손을 담그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로스차일드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D. 로스차일드를 위해 자금을 관리하는 로스차일드의 투자신탁업체 '로스차일드 캐피털 파트너스'도 일자리 8개를 유지하기 위해 35만달러(약 4억원)까지 PPP를 받을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서류에 따르면, 로스차일드 파트너스는 2019년 말 로스차일드 가족과 투자자들을 대표해 약 3억3000만달러(약 3972억원)를 운용했다. 로이터통신은 로스차일드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는 자로우 패밀리 오피스는 PPP 대출을 받았으며, 투자액이 감소했던 시기에 가족재단을 지원하는 데 PPP 지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자로우의 PPT 금액은 15만달러~35만달러(1억8000만원~4억2000만원)이다. 앤&헨리 자로우 재단은 2018년 말 4억7300만달러(약 57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자로우 재단의 빌 메이저 전무 이사는 이메일에서 "PPP 기금은 직원들을 유지하고, 위기에 처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자금을 최대화하기 위해 조달했다"고 해명했다.

지난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약 2000개의 헤지펀드와 자산자문회사가 중소기업을 위한 PPP 승인을 받았다. SBA는 보고서에서 금융 및 보험회사들이 6월 30일 현재 16만8462건의 대출에서 122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PPP 지원을 받는 다른 기업들로는 수영복업체 라즈(RAJ)의 가문자산관리 라즈 캐피털 매니지먼트, 라스베이거스 기업가인 진 야마가타와 연결된 야마가타 기업, 알티움 캐피털 매니지먼트 LP인 제이콥 고틀립 전 헤지펀드 매니저의 패밀리 오피스도 포함됐다.

[라스베가스=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비시움자산운용의 제이콥 고틀립 최고투자책임자(COO). 2020.07.14 justice@newspim.com

고틀립은 최근까지 80억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운용사 비지움 에셋 매니지먼트를 운영했지만, 최근 금융 사기 스캔들로 회사는 문을 닫았다.

재무부는 200만달러(약 24억원) 이상의 PPP 대출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며, 현재로서는 가족회사에 대한 PPC 대출이 상당 부분 파악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