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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빈폴 액세서리, 백화점 매장서 전면 철수…온라인으로 전환 왜?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07:30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2:27

잡화 매출 1100억원대 제자리...파격 실험에 적합
MZ세대 저격 온라인 강화..."30% 매출 비중 목표"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를 위해 간판 브랜드인 '빈폴' 패션잡화를 백화점 매장에서 모두 철수한다.

다년간 정체된 패션잡화 매출을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공략한 온라인 프로모션 강화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4년째 제자리...정체된 패션잡화 매출 살리자

1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빈폴 사업부 내 '빈폴 액세서리' 브랜드의 온라인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빈폴스포츠' 브랜드 철수 계획을 공개하면서 빈폴 액세서리는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7.13 hrgu90@newspim.com

삼성물산은 50여개 빈폴 액세서리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 2월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매장 대부분은 백화점 입점 매장으로 위탁판매 형태로 운영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오는 12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이제 빈폴 액세서리는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최대한 천천히 정리하기 위해 백화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2020년 F/W(가을·겨울) 시즌 상품까지 모두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시즌오프에 들어가는 내년 2월에 맞춰 매장을 정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빈폴 액세서리 온라인 전환에 대해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가방 등 패션잡화는 의류와 달리 수익이 안정적인 편이며 백화점 내에서 간판 브랜드 매장을 정리하는 것은 기존 문법에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빈폴 액세서리 온라인 매출을 100%로 확대하는 것은 삼성물산에게도 부담스러운 목표다. 지난해 기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자사몰+제휴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하다. 빈폴 액세서리 입점 제휴몰은 무신사, 11번가 등 총 20여곳이다.

삼성물산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잡화 매출을 살리기 위한 '초강수'를 뒀다는 반응이다. 잡화 시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일정한 시장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잡화 시장은 약 2조7000억원대 규모다. 패션 시장 내 비중은 7%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빈폴 액세서리 역시 1200억원 미만의 매출을 유지 중이다. 매출이 안정적인 반면 지난 몇 년간 성장도 없다는 게 문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소비패턴의 변화를 감안해 선도적으로 이 시장을 끌고 가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향후 2~3년 내 정체된 액세서리 매출을 온라인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요 소비층은 'MZ세대'...온라인 비중 30%까지 늘린다

사실 삼성물산의 이번 결정은 빈폴 액세서리의 주요 고객이 2030세대임에 가능했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굳이 비싼 백화점 수수료를 주고 매장 영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Z세대는 보증이 필요한 럭셔리 제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매장이 노후화돼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통업계는 백화점 1층을 식음료 매장으로 구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온라인의 성장세를 따라잡긴 역부족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15% 수준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1조7330억원)로 계산하면 5199억원 수준으로 온라인 매출을 늘려야 한다. 경쟁사인 LF의 경우 올해 3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이 3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영업손실액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323억원)에 맞먹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는 매출 3450억원, 영업손실 5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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