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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115억원 투입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16:00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115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 예산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제공=보건복지부] 2020.07.09 allzero@newspim.com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추가경정 예산은 1936억원이다.

정부는 이 중 1115억원을 치료제·백신 개발에 투입한다.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에 임상시험 전주기를 지원하는 데 940억원을 들인다. 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이다. 후보물질 발굴이나 효능·독성평가 등 전 임상시험 단계에는 175억원을 투자한다.

방역물품·기기 고도화에 편성된 예산은 357억원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과 함께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국형 방역 패키지 개발'에 222억원을 들인다. 방역장비·진단기기의 국산화 고도화를 위해 13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감염병 기술개발 85억원, 의료기기상용화 지원센터 30억원,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20억원 등이다.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에는 39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에 43억원을 투입해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국가보건의료인프라 구축사업에 163억원을 들여 확진자 유전자를 분석해 데이터 생산·활용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외에 치료제·백신 신속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에 36억원, 기업의 치료제· 백신 생산시설과 장비 구축 지원에 10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이외에 49억원을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에 투자한다.

인체 데이터 활용여건 조성과 특허 국제표준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하는 예산은 73억원이다.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 연구에 8억원, 국가표준기술 개발 보급에 30억원을 들인다. 특허 연계 연구개발(R&D) 전략 지원에는 35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 감염병임상시험센터 지정·임상시험 신속 심의체계 구축 등 지원책 추진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3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 주요 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 지정 ▲임상시험계획(IND) 신속 심의체계 구축과 국제협력 ▲시설·장비, 연구개발 서비스, 빅데이터 제공 체계 확립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 운영 등을 추진중이다.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산하에 '코로나19 대응 임상시험지원 TF'를 설치해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중인 감염병전담병원 대부분은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고,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인력·시설·장비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감염병임상시험센터 지정을 통해 임상시험이 가능한 병원과 실제 환자 수가 많은 병원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임상시험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치료와 임상시험을 병행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속 심의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제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식약처는 백신의 임상시험 조기진입 및 제품화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 고려사항'을 마련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에 한해 신약허가 시 제출자료인 가교시험 자료를 시판 후로 유예하기로 했다. 가교자료는 외국의 임상자료로 인종적 차이에 따른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상시험이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해 시설·장비, 연구개발 서비스, 빅데이터 제공 체계를 확립해 민간에 제공 중이며,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공공 생물안전시설(BL3) 활용 신청을 받아 총 14개 과제 중 8개 과제는 연계 완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인프라 및 인력을 활용하여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약효분석, 동물실험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범정부 지원위원회 산하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 운영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9회, 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층상담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총 170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돼 그 중 80건은 해결했고, 90건은 관계부처에서 조치 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대책 발표 후 한 달여 동안 치료제와 백신 개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조치들을 추진해왔다"며 "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국가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감염병, 의료기기, 바이오 빅데이터, 신약개발 등 바이오 분야 전반에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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