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남미 등 일부 지역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시장 자신감이 꺾여 8일 세계증시가 5일 간 랠리를 멈추고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내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되며 미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는 모두 하락 출발했고,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06% 내리고 있다. 간밤 S&P500 주가지수는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에 이어오던 연중 최장기 상승 흐름을 마감하고 하락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앞서 아시아증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5% 올랐으나, 여전히 전날 기록한 4개월 반 만에 최고치에서는 후퇴한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7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블루칩 지수가 1.6% 올라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5일 간의 랠리를 마감하고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증시 상하방 압력이 동등한 만큼 앞으로 12개월 간 세계증시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시코의 글로벌 마켓 수석 전략가인 스티븐 인스는 "부정적 코로나19 소식들이 물방울이 바위를 깎듯 시장 자신감을 드디어 꺾어버렸다"고 말했다.
NAB 이코노미스트인 타파스 스트릭랜드는 "향후 수주간 미국 사망자 수와 봉쇄조치 동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주도인 멜버른에 봉쇄조치가 다시 내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상승하고 있으며 상품시장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8년 반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3달러8센트로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0달러53센트로 0.22% 하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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