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 모기지 클래식에서 차원 다른 드라이버샷 선보이며 울프에 역전승
이경훈 45위, 임성재 53위, 노승열·김시우 57위…任, 세 대회 연속 하위권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브라이슨 디섐보(26·미국)가 한차원 높은 골프를 선보인 끝에 미국PGA투어 로킷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한 이후 투어 통산 6승째다.
드라이버샷을 평균 350야드 날린 브라이슨 디섐보가 차원이 다른 코스 공략을 선보이며 미국PGA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디섐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66·67·67·65)를 기록, 전날 선두 매추 울프(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6억원)를 받았다.
'필드의 과학자'로 불리는 디섐보는 최근 몸무게를 9kg 정도 늘린 후 괴력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350.6야드로 출전 선수들의 평균치보다 약 50야드나 볼을 더 멀리 보냈다. 그의 드라이버샷은 대부분의 페어웨이 벙커를 훌쩍 넘겼으며 웬만한 파4홀은 100야드 안짝 거리의 어프로치샷을 남길 정도였다. 그덕분에 그린적중률은 평균 77.78%(56/72)로 이 부문 공동 13위였다.
5홀에서는 아이언으로 2온을 하기 일쑤였다. 나흘간 맞이한 16차례의 파5홀에서 그는 11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전체 언더파의 절반 가량을 파5홀에서 이끌어낸 것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8.93%(33/56)로 이 부문 공동 58위에 머물렀으나, 그가 스코어를 내는데 큰 장해물이 되지 못했다.
디섐보의 이 우승은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우승 이후 약 1년8개월만이다.
그는 올해들어 출전한 투어 7개 대회에서 한 차례(피닉스오픈 공동52위)만 10위 밖으로 밀려났을 뿐 나머지 여섯 대회는 모두 톱10에 들었다. 디섐보는 투어가 재개된 이후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최근 세 대회(찰스 슈왑 챌린지 공동 3위, RBC 헤리티지 공동 8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6위)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우승을 노크해왔다.
지난주 10위였던 그의 세계랭킹은 이 우승으로 3~4계단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경훈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5위, 임성재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3위, 노승열·김시우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7위를 각각 차지했다.
임성재는 투어가 재개된 직후 출전한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으나 그 다음주 RBC 헤리티지에서 컷탈락했고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8위를 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의 마쓰야먀 히데키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