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핫스톡] 반도체장비 대장株, '기술 국산화' 이끄는 베이팡화촹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16:50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6:56

올해 주가 수직상승, 연초 대비 2배 뛰어
국산화 장비 출시로 수입 대체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베이팡화촹(북방화창·北方華創·002371)의 주가가 올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제조라인 확대 움직임에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토종 반도체 업체들은 잇달아 대대적인 설비 증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메모리(YMTC·長江存儲)를 비롯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 화훙반도체(華虹半導體)도 올해 반도체 장비 구매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스샹연구원(芯思想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연말 기준 중국 본토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반도체 제조라인 수는 총 57곳에 달한다. 총 설비 투자 규모도 1조 5000억 위안(약 25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제조 라인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실수요처인 중국으로 몰려드는 추세도 향후 베이팡화촹 실적 전망에 청신호다.

[사진=바이두]

현재 반도체 장비 분야에선 미국의 AMAT,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굴지의 반도체 장비 기업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술이 취약한 중국은 장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베이팡화촹이 장비 국산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반도체협회에 따르면, 2018년도 기준 중국 반도체 장비 분야 국산화율은 12%에 불과한 실정으로, 베이팡화촹의 독자적인 장비 생산으로 인한 향후 수입 대체 효과가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베이팡화촹의 주가는 '기술 국산화 테마주'로 기대를 모으면서 연초 대비 94.66%(7월 2일 종가 기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외국계 독점 구도 깨고 반도체 국산화 기여

중국 당국은 반도체 업계를 향한 정책 및 자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기술 국산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중 신냉전 국면에 따른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세 속에서 반도체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영 반도체 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촹은 기술 국산화 분야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광선을 통해 설계 패턴을 찍고(노광), 깎는(식각) 과정을 거친다. 그 후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세척(세정)하고, 표면을 덮는(증착)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매 제조 공정마다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는 필수적이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업계의 장비 수입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팡화촹은 식각장비(Etcher)를 비롯해 산화장비, 확산장비, 증착장비, 세정장비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 생산 능력을 갖추면서 외국계 업체의 독점 구도를 깨뜨렸다.

실적도 두 자릿 수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도 매출은 40억 6000만 위안(약 6900억원)을 기록, 동기 대비 2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2.2% 늘어난 3억 1000만 위안(약 527억원)에 달했다. 5년 연속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실적도 코로나 여파에도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 1분기 매출 및 순이익은 동기 대비 32.49%, 33.01% 늘어난 9억 3800만 위안(약 1594억원), 2600만 위안(약 4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 업체의 반도체 공정 설비는 토종 업체인 창장메모리(長江存儲) 중신궈지(中芯國際) 화훙반도체(華虹半導體) 생산라인에 투입돼 가동되고 있다. 이중 창장메모리(長江存儲)에 투입되는 식각·증착·산화 장비 중 베이팡화촹의 비중은 각각 4%, 15%, 33%에 이른다.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장비 시장 비중은 글로벌 전체의 25%~30% 비중으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6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중국의 반도체 공장 증설 추세로 인해 향후 식각 장비 및 증착 장비 시장 규모는 각각 160억 달러 및 2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팡화촹은 시장 선두 자리를 무난히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건투(中信建投) 증권은 올해 베이팡화촹의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이 25%~3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각 증권사들은 반도체 대장주인 베이팡화촹의 주가 전망을 낙관하면서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중국건투(中信建投) 증권는 현행 주가보다 약10% 높은 197.6 위안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또 다른 기관인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요 확대로 인한 실적 전망을 낙관했다. 197.13 위안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용어풀이

식각(Etch):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그려 넣은(포토공정) 후,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증착(Deposition): 웨이퍼 위에 분자 또는 원자 단위의 물질을 입혀 전기적인 특성을 갖게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산화(Oxidation):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증착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고온(800~1,200℃)에서 산소나 수증기를 웨이퍼 표면에 뿌려 얇고 균일한 실리콘  산화막(SiO₂)을 형성시키는 과정이다. 이 공정은 불순물로부터 실리콘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세정(Clean): 웨이퍼 가공 중 발생하는 다양한 오염물을 없애는 공정으로, 화학물질을 이용한 습식과 건식, 증기식으로 분류된다.

확산(Diffusion): 웨이퍼에 특정 불순물을 주입하여 반도체 소자 형성을 위한 특정 영역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