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급되는 온누리상품권이 노인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3일 현재 강원 동해시에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 매월 지급되는 금액 중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주고 있으나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노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역 노인회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받은 A씨는 "온누리상품권이 재래시장에만 국한돼 있어 사용에 어려움이 많을 뿐아니라 노인회 등에서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사용가능한 곳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이 설명서만 나눠 줘 사용 가능한 곳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재래시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노인들에게는 약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먼저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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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뉴스핌DB] 2020.07.03 onemoregive@newspim.com |
B씨도 "오늘 아침 온누리상품권을 들고 약국에 갔으나 이 상품권을 받지 않는다는 약사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면서 "최소한 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약국이나 의원 등에서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나 발행처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 전 지역내 가맹점 확보에 힘을 기울였다면 노인들의 불만이 지금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지역내 소상공인들도 무척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 노인들도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유가증권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에서 비용을 부담해 액면가보다 5~10% 할인된 금액에 판매된다. 전통시장과 상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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