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뚜기 웃고 남양 울고…중견·대기업 오너 3·4세 SNS에 기업 이미지도 좌우

기사입력 : 2020년07월04일 08:19

최종수정 : 2020년07월04일 08:19

오뚜기 딸·대림 손녀, 파워 인플루언서·유튜버 등극
애경·남양은 온라인 유명세로 '역풍'…기업 이미지 타격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대중과 소통에 나선 중견·대기업 오너 자제들이 이제는 기업 이미지까지 좌우하고 있다.

오너가 3, 4세들은 베일에 싸였던 부모 세대와 달리 SNS와 개인 유튜브 등을 통해 일상을 공유한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중은 오너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에 반색했다. 더욱이 소탈하고 친근한 이들의 모습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면 역풍을 맞는 경우도 있다. 일부 오너가 자제들은 SNS로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특정 발언, 사건에 연루되며 구설에 올랐다. 개인을 넘어 기업에도 타격이 왔다.

오뚜기 3세 함연지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햄연지' [사진='햄연지' 화면 갈무리] 2020.07.03 jjy333jjy@newspim.com

◆세상 밖으로 나온 오뚜기 딸·대림 손녀…기업 홍보 효과 '톡톡' 

오너가 3, 4세 중 가장 활발하게 SNS를 하는 이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 함연지씨다. 2018년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함씨는 현재 3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SNS로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다.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도 운영 중이다. 

함씨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 꾸준히 오뚜기 관련 콘텐츠를 올릴 만큼 기업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단골손님 역시 아버지 함 회장이다. 특히 콘텐츠 속 다정한 부녀 관계는 오뚜기 이미지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영상을 보면 "부녀에게서 브랜드 가치관이 보인다" "갓뚜기인 이유를 알겠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대림그룹 4세 이주영씨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손녀이자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전사전략 총괄 부사장의 딸이다.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행, 파티 등 일상 사진부터 아이돌 그룹과 찍은 인증 사진 등을 게재하고 있다. 

3월부터는 유튜브로 소통 채널을 확장했다. '쥴스 다이어리' 통해 화장법, 여행기 등을 공유 중이다. 함연지씨와 달리 기업 혹은 가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지만 자신의 전공, 계획, 친구 관계 등에 대해서는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대림그룹 4세 이주영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 [사진='쥴스 다이어리' 화면 갈무리] 2020.07.03 jjy333jjy@newspim.com

현재 이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4만명, 유튜브 구독자수는 1만명이다. 이중 대다수는 1020 세대다. 이씨가 유명세를 타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림그룹의 인지도도 올라가고 있다.

◆애경그룹·남양유업은 '역풍'…"입장 표명 시엔 주의"

반면 SNS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 오너가 자제들도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손녀이자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차녀 채수경씨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각종 커뮤니티에는 채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가 갈무리돼 퍼졌다. 뉴욕 '인종차별 항의 집회'에 참여했다며 "단 한 번도 폭력적인 광경은 보지 못했다. 방관자도 가해자라는 말이 있다"고 남긴 글이었다.

팔로워들은 채씨 발언이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과거 애경그룹 가습기 사건까지 언급했다. 실제 해당 게시물에는 "방관자도 가해자. 애경그룹 가습기 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라도 한 적 있느냐" "가습기 피해자들은 모른 척 방관하면서 다른 인종 아픔에만 공감하느냐" "선택적 공감 대단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유명 유튜브 채널은 이 문제를 다루며 "자기가 못봤다고 폭력이 없었다고 한다. 인터넷을 달군 약탈 영상은 조작이냐. 철부지 재벌 3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채씨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바꾸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4.12 pangbin@newspim.com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도 SNS 소통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했다. 앞선 오너가 3, 4세와 달리 황씨는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중 가수 박유천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남양유업 오너 일가인 게 알려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후 황씨는 파혼, 마약 투약, 집행유예 선고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남양유업은 황씨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함께 언급됐다. 매번 "남양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회사 경영과는 무관한 인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황씨의 각종 논란은 남양유업 불매 운동을 부추겼다.

한 사회심리학자는 오너가, 연예인 등 영향력 있는 이들의 SNS 사용을 놓고 "SNS는 양날의 검이다. 단순 일상 공유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떤 사건을 설명하거나 입장 표명을 할 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