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 자회사, 미래 자산가치 10조 원까지 전망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3일 "창작 K웹툰을 내세운 카카오재팬의 웹툰서비스 픽코마가 2분기 외형 성장 대박을 기록했다"며 연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목표주가는 기존 28만 원에서 37만 원까지 상향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연간 픽코마 거래액 예상치 2140억 원에 절반에 가까운 1060억 원을 2분기 한 분기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코마앱 6월 워간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향후 실적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재팬 픽코마 인기 톱10 [자료=미래에셋대우 리포트] |
김 연구원은 "지난 달부터 일본 모바일앱 도서 카테고리에서 라인망가와 매출 순위 1위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며 "픽코마의 6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2%, 2분기 거래액은 전년비 213%,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픽코마 콘텐츠의 특징은 인기 톱 1~10위 중 9개가 한국 작가의 작품이고, 그 중 8개는 원작 소설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네이버의 라인망가도 픽코마 같은 창작 웹툰 서비스를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혀 일본 시장 내 국내 웹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인망가는 현재 기존 단행본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콘텐츠 경쟁은 사용자 유료화 비율을 높이고 객단가가 높고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남다른 일본 시장을 급성장 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5.3%, 147.5% 증가한 9190억 원과 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커센서스인 영업이익 950억 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비대면 언택트 시장이 급증하면서 광고, 전자상거래 등 전통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과 페이, 뱅크, 모빌리티, 웹툰 등 신규 수익모델의 빠른 시장 확장이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의 웹툰 관련 자회사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재팬이 있다"며 "한국 시장의 안정적 성장, 일본 시장 추가 확대 및 M/S(시장점유율) 확보, 기타 글로벌 국가 진출 등의 그림이 가시화된다면 두 회사의 합산 가치를 10조 원대까지 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증시, 카카오재팬은 노무라증권을 주간사로 일본 증시 상장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의 기업공개(IPO) 가치 상승으로 인한 카카오의 시장 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