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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 납북피해자 메구미양 부친 사망에 애도 편지 보내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09:56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0:09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横田めぐ)의 부친 요코다 시게루(橫田滋, 87세) 씨의 사망을 애도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1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요코다씨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메구미(1977년 납치, 당시 13세)양의 아버지로 피해자 귀환 운동을 이끌다 지난달 5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해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줄 오른쪽 첫 번째가 사키에씨.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다씨의 부인 사키에(早紀江, 84세)씨에게 보낸 영문 서한에서 "나와 멜라니아는 시게루씨가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졌다"며 조의를 표명했다.

이어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사키에씨 등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모든 납치 피해자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의 소재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당신들의 불굴의 결의에 감동했다"고 적었다.

나아가 "당신들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으로 북한의 납치 문제는 일본과 미국에게 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메구미가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이 중요한 임무를 계속하겠다"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픔으로 가득 찬 유족 여러분을 위해 기도를 드리겠다"며 글을 맺었다.

사키에씨도 이날 지원 단체인 '구출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도 다른 납치 피해자인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 1983년 실종, 당시 23세)의 부친인 아리모토 아키히로(明弘, 당시 90세) 씨에게 "나는 당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그렇다. 당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위로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지난해 5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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