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최근 여론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지지율에서 더욱 격차를 벌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열성지지율을 계속 유지했다.
바이든은 젊은층을 포함한 열성 지지자를 더 많이 확보하고 또 공약을 더 뚜렷하게 할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와 가을 토론회를 얼마나 훌륭하게 치르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서폭대학과 함께 실시한 전국 등록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바이든이 지지율 53%를 얻어 트럼프의 41%를 두자리수나 앞질렀다.
반면 트럼프는 실제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하는 열성지지율은 변함없이 바이든을 앞섰다. 지지자 가운데 자신이 '열성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트럼프가 50%인 반면 바이든은 27%였다.
한달전 바이든은 53%, 트럼프는 43%의 지지율을 얻었던 포스트와-ABC 공동조사에서도 지지자들 가운데 "매우 열성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트럼프가 68%로 바이든의 31%보다 두배 이상이었다.
무엇보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한 간접 선거를 통해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득표수로는 300만표 뒤졌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부를 뒤집어 최종 승자가 됐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트럼프의 적은 자기자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가 자신에 반대하는 공화당원과 바이든에 대해 미지근한 민주당원을 바이든 쪽으로 몰아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간 바이든은 코로나19(COVID-19)로 제한적인 유세를 해 왔다. 그럼에도 지난 봄 USA투데이-서폭대학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바이든의 지지도는 불어났다. 반면 트럼프는 지지도에 변화가 별로 없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지 기반이 매우 탄탄한데 반해 바이든은 여론조사 지지도에서는 앞서지만 여전히 의 지지 기반이 트럼프에 비해서는 약한 모습이다.
따라서 바이든에게는 보다 공격적인 선거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열성 지지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선거공약을 더 뚜렷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와 가을 토론회를 얼마나 훌륭하게 치르느냐도 지지기반 확보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페어팩스에 있는 23세 민주당원 제임스 페어슨은 "바이든은 정상으로의 복귀를 주장하는데 물론 트럼프의 현재 보다는 나은 방향성이지겠지만, 그렇게 열성을 돋구는 선거공약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칸소주의 한 초등하교 교사인 32세 하나 드리스킬은 "110% 투표할 것"이라며 "법과 질서 유지와 경제성과 등이 좋아 트럼프를 꼭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밍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1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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