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산업에 대한 인식을 친환경 사업으로 바꿀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공장에서 배출하는 발암물질 피해 사례가 부각되며 국내 아스콘 제조업체 SG(에스지이)의 친환경 설비인 EGR+이 30일 주목받고 있다.
EGR+는 '환경부 고시 특정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설비로 올해 2월 특허 등록을 마친 후 현재 상용화 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경기, 인천, 전북, 충북 등에 아스콘 공장 6곳을 세우고, 약 2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G의 EGR+를 아스콘 플랜트에 설치한 모습. 2020.06.30 zunii@newspim.com [사진=SG 제공] |
도로 포장 주요 자재인 아스콘은 제품 생산 시 1급 발암물질인 벤죠(a)피렌, 벤젠, 포름 알데히드 등을 배출한다. 이 때문에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집단 암 판정을 받거나 원인불명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등 오래 전 부터 피해 사례가 제기됐다.
환경부는 올 1월부터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하며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아스콘 공장에 대해 허가취소 명령을 내린다. 전국의 모든 아스콘 공장은 필수적으로 특정대기유해물질 저감 설비를 설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SG는 국내 최초로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는 EGR+를 개발했다.
에스지이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그린뉴딜사업에 정부 지원이 이뤄질 경우 아스콘 친환경 설비를 설치해야하는 사업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전국에 약 800기에 달하는 아스콘 공장에 친환경 설비를 보급하여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아스콘 산업에 대한 인식을 친환경 산업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스콘 친환경설비 보급이 확대되면 아스콘 공장 인근 주민들 역시 대기환경오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