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무어스 "중국이 희토류 장기간 차단하면 미국 경제 재앙"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중 갈등 우려가 증폭되면서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쓸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81%를 차지하고 있어, 대미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의 첨단 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필요한 희토류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희토류 생산업체 몰리콥의 생산시설에 희토류 4종 샘플이 진열돼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 에너지자원위원회는 지난 24일 광물 서플라이체인(공급망)과 국가안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조 맨친 의원은 희토류에 대해 아랍 수출국들이 서방국가로의 수출을 막았던 1970년대 '원유'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리사 머코스키 에너지자원위원회 위원장은 패널위원들에게 중국이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차단하는 결정을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설립자인 사이먼 무어스는 "오늘 우리가 논의하는 중요한 광물의 일부를 중국이 장기간 차단하면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의 위협은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컨설팅회사인 '호라이즌 어드바이저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포함해 서방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로 보고 있다면서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독점적) 위치는 전체 글로벌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는 전례도 있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센가쿠열도 분쟁 당시 희토류 대 일본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WSJ은 미 국방부가 중국의 희토류 보복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방부가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패스 소재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의 가공시설 개발을 위한 보조금 지원을 발표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