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봉쇄조치→경기부양 확대 사이클이 반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26일 세계증시와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 오르고 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는 1% 뛰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45% 상승 중이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일(현지시간) 3만9818명 늘며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확산세가 가팔라진 텍사스의 주지사는 경제활동 재개를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2차 확산이 발생하고 봉쇄활동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시장은 이를 경기부양 확대의 기회로 여기고 있어 증시가 하방 압력을 피해가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거시전략 책임자인 티모시 그라프는 "코로나19 확산 동향이 우려스럽기는 해도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고 변동성도 줄고 있다"며 "80년 간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경기부양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코로나19 최악의 위기가 지났다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6일 회원국에 2차 확산에 대비하라고 촉구하면서도 "팬데믹으로 촉발된 최악의 경제 위기는 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하락하며, 뉴질랜드달러 등 고위험 상품통화들이 상승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전 세계 연료 수요 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달러64센트로 1.4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달러24센트로 1.34% 각각 상승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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