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비유로존 국가 RP 거래로 유동성 공급 결정
관세 부과 추진·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부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외 지역의 중앙은행을 위해 유로화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8% 상승한 6,147.1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69% 상승한 1만2177.87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7% 상승한 4918.58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71% 오른 3218.91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4 mj72284@newspim.com |
주요 증시는 이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갈등 우려 속에서 대체로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ECB는 이날 유로존 외의 국가를 상대로 환매조건부채권(RP, 레포)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유로시스템레포기구(EUREP)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이외의 국가의 중앙은행이 유로존 공공채권을 담보로 제공하면 ECB가 유로화를 공급하도록 하는 기구다.
다만, 미국이 유럽산 일부 제품에 관세를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부상했다.
또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에 시장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경제가 재개되고, 삶이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낙관했다"면서 "하지만 바이러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코로나19 증가와 보호 무역주의, 정치 등의 집중포화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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