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임대주택 리츠...인천 '부평더샵' 투자
7월 말~8월 초 코스피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지스레지던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다른 리츠 상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투자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큰 경제적인 충격이 닥쳐도 원금회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는 상품입니다."
김정현 이지스자산운용 프로젝트 금융투자부문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지스레지던스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현 이지스자산운용 프로젝트 금융투자부문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지스레지던스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출시하는 국내 첫 임대주택 기반 리츠다. 해당 리츠는 투자대상 주택을 선별적으로 일괄 매입해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취득한다. 또 임차수요가 높은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하고 임대료 인상률을 연 5%로 제한,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배당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운영 기간 중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의무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 매각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현 대표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투자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라며 "(투자대상)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기 때문에 가격상황이 불리하게 변해도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첫 투자대상인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 '부평더샵'을 시세의 약 70% 수준에 매입했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기 때문에 자산가격이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투자원본을 보전하고,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9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부평더샵 3578세대의 임대사업자인 '이지스151호'의 지분증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부평더샵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총 5678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오는 2022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인천도시공사이며, 지하2층~지상49층 28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부평더샵은 지하철 1호선인 동암역 인근에 위치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GTX-B 노선도 부평역도 인근 부평역과 연결돼 향후 교통 인프라가 향상될 전망이다.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휘트니스센터가 입지해 주거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근방 200m 내 초·중·고가 자리잡고 있는 등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이 밖에 부평더샵 인근에서 11건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 전반의 주거 인프라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부평더샵을 보유한 이지스151호의 1종 지분증권과 3종 지분증권에 투자하고, 지분증권에 대한 분배금을 기초로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1종 지분증권은 운영기간 5.0~5.5%의 우선배당권이 있는 우선주 성격의 지분증권이며, 3종 지분증권은 운영배당과 매각차익 배당과 관련해 잔여재산분배권한을 가진 보통주 성격의 지분증권이다.
1종과 3종 지분증권에 대한 투자지분율은 각각 87.5%, 15.5%로, 우선주적 성격의 1종 지분증권에 투자비중이 높아 배당수익 및 투자원본 회수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보통주 성격의 3종 지분증권에도 투자함으로써 투자대상인 부평더샵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 또는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성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DB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790만 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 공모청약은 각각 다음 달 6일과 7일에 시작해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은 내달 말에서 8월 초 사이로 예정됐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