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논란에 "원인은 문대통령...충성 경쟁에 노동시장 혼란"
"취준생들의 분노는 공정에 대한 것, 매도 안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공항 보안요원의 정규직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며 "직렬 자체가 다르고 보수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사무직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과 상관없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이것은 본질을 호도하고 청년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6 leehs@newspim.com |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는 어느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왜 하필이면 최고의 직장이라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먼저 원인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가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노동시장 이원화 해결에 대한 근본적 대책 없이 단기적인 정치 홍보와 인기 영합용 지시를 했고, 대통령의 말에 충성 경쟁하는 관료들과 기관장에 의해 노동시장의 질서가 흔들리고 혼란에 빠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례는 마치 옛날 군대에서 사단장이 방문하는 내무반은 최신식으로 꾸미고, 다른 낙후된 시설은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며 "결국 이 정권에서는 아파트 사는 것도 로또이고, 정규직 전환되는 것도 로또가 됐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만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약속한 대로, 기존 인력 전원과 외부 취준생이 철저하게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 수백만 취준생들의 목소리는 공정에 대한 요구다. 철없는 밥그릇 투정이라고 매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공정사회의 적이고 청년들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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