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美 소매업체 어려움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문을 열지 못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은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수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메이시스는 25일(현지시간) 관리직에 종사하는 직원 39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12만3000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메이시스는 이번 감원으로 2020 회계연도에 3억65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메이시스는 1분기 10억 달러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가 초래한 봉쇄 이후 오프라인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회사 규모를 줄이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5 mj72284@newspim.com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메이시스는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미 전역에서 문을 닫아야 했다. 최근에서야 메이시스는 일부 점포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플래그십 매장인 뉴욕 헤럴드 스퀘어 지점은 이번 주 문을 열었다.
이날 메이시스는 매장 직원은 물론 공급망과 고객 지원 네트워크를 줄였다고 전하고 매출이 회복함에 따라 규모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내달 첫 주에 무급 휴가 처리한 직원의 대부분을 다시 불러들일 예정이다.
감원 계획 발표 후 메이시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제프 제넷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재개장은 잘 진행 중이지만 회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 감소 기대에 비용을 맞추기 위해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넷 CEO는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규모가 작아질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비용은 앞으로 그것을 계속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매업체는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백화점 체인 니만마커스와 JC페니, 스테이지 스토어스는 최근 결국 파산신청에 들어갔다. 이번 주 건강식품 체인점 GNC 홀딩스 역시 파산신청을 하고 수백 개의 점포를 영구 폐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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