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명예훼손 맞고소...도청·시청 등 신속한 감사결과 나와야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술파티·마스크빼돌리기' 등 일탈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사회복무요원 A씨가 청와대에 국민청원한 것과 관련, 동사무소와 사회복무요원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중희 덕진구 여의동장은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일과 후에 이뤄졌다"며 "사회복무요원 A씨가 공무원들과 마찰이 있어 악의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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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
이어 "A씨가 불성실하게 근무해도 그동안 참고 지내왔지만 직원들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A씨는 "청와대 홈피에 올린 내용은 직접 목격하고 녹취하고 기록한 사실들이다"며 "주민센터에 장착된 CCTV를 돌려보면 간단히 확인될 일이다"고 일축했다.
또 "폭언 등을 일삼은 주민센터 한 공무원을 검찰에 고소했지만 청와대 홈피 내용과는 별건이다"며 "동사무소 밖에서 퇴근 후에 치킨 등을 먹고 다시 돌아와 지문을 찍어 시간외근무 수당을 타낸 것은 해당 음식점에서 공무원이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확인하면 사실관계가 드러날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는 여의동이 아닌 다른 동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A씨는 8개월간 근무하면서 목격한 공무원 비리 9가지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열거하고 "덕진구청에 수차례 감사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어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는 청와대 홈피에 "선관위에서 반납요청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주무관들이 검은봉투에 담아 빼돌렸고, 주민센터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해 카페에 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고 고발했다.
또 "주무관들이 주민센터 2층 사무실에서 근무시간 중에 고기를 구워서 술파티를 벌였고, 근무시간 중에 휴대폰 게임, 유튜브 보기 등은 비일비재하고, 퇴근후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지문인식으로 시간외 수당을 챙겼다"고 올렸다.
이와관련, 전주시 덕진구청 기획감사계와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