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써보니] 이렇게 싸이월드 사진 434장 백업에 성공했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3:46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13:29

길호넷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으로 일괄 내려받기 가능
아이디·비밀번호 모르면 다운로드 방법 없어

[서울=뉴스핌] 김지완 정윤영 기자 = 싸이월드가 서비스 종료를 목전에 뒀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40대를 눈 앞에 둔 기자는 좌불안석이 됐다. 페이스북 등장 전까지 쌓아놓은 20~30대 추억이 모두 날아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 5월26일 세금 체납을 이유로 싸이월드는 직권 폐업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백기사를 자처할 투자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요원한 만큼, 싸이월드는 사실상 서비스 종료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정보통신망법상 사업자가 폐업하면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게 돼 있어 미처 백업하지 못한 이용자 자료는 모두 사라진다.

기자는 싸이월드에 쌓인 추억을 찾기 위해 수일간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방법으로 다운로드를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시도했고, 결국 434장의 추억을 내려받는데 성공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싸이월드 다운로드 방법은 ▲싸이월드 접속 뒤 한 장씩 내려받기 ▲싸이클럽으로 우회접속 한 뒤 한 장씩 다운로드 ▲길호넷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으로 일괄 내려받기 등 3가지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5일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10, 7층에 위치한 싸이월드 본사 입구 모습이다(좌). 사무실은 상주인원이 한명도 없이 비워져있다(우). [사진=정윤영 기자] 2020.06.25 yoonge93@newspim.com

첫 번째 싸이월드에 직접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싸이월드에 로그인 자체가 안된다. '로그인'이라는 문구가 한참 뜨다가 다시 로그인 입력창으로 돌아간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는다.

최근까지 싸이월드에 몸 담았던 직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자, 그는 "싸이월드 서버를 관리하는 직원이 한명도 없는데 접속이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현재 싸이월드는 문서 수발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해당 담당자는 전제완씨 아들로 정식직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는 전제완씨 아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 싸이월드에 입사했다고 귀띔했다.

두 번째는 싸이클럽으로 우회접속한 뒤 사진을 내려받기하는 방법이다. 싸이클럽 우회접속은 로그인이 불안정했다. 하지만 기자는 여러차례 로그인 시도 끝에 접속할 수 있었다. 다만 로그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로그인 창에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싸이클럽을 우회해 기자는 싸이월드 개인 미니홈페이지 접속해 '이미지 저장' 기능을 통해 사진 내려받기에 성공했다. 다만 서버가 불안해 한 장을 내려받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길호넷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 [제공=길호넷] 2020.06.25 swiss2pac@newspim.com

마지막 방법은 길호넷에 올라와 있는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다. 

기자는 지난 23일 길호넷 프로그램 소식을 접하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했다. 이후 프로그램을 실행해봤지만 로그인 접속장애 등으로 이용이 어려웠다. 공교롭게도 이날 길호넷에서 로그인 모듈을 수정한  '싸이백업'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업그레이드 버전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날부턴 사진 백업이 가능했다.

아이디와 비번을 넣자마자, 백업 진행상황을 알리는 막대가 순식간에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방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싸이백업(CyBackup)>이미지' 폴더가 생성됐다. 폴더를 떨리는 맘으로 클릭하자 기자의 젊은날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434장의 사진이 담겨있었다.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해당 파일은 'cy-000001'부터 'cy-000434'의 파일명으로 담겨있었다. 다만 비공개 사진과 동영상은 내려받기가 안됐다. 동영상은 썸네일만 일반 사진처럼 저장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길호넷 프로그램으로 일괄 내려받기에 성공한 기자의 싸이월드 사진. [캡쳐=김지완 기자] 2020.06.25 swiss2pac@newspim.com

해당 프로그램 개발자 오길호씨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싸이월드 접속 장애가 이슈가 되서 급하게 사진을 백업을 받으려던 중 자료가 너무 많아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며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것과 같이 싸이월드 로그인 페이지를 통해 로그인 후 자신의 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진 목록이 출력된다"며 "이때 해당 사진들을 다운로드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호넷은 개인블로그로 2001년부터 취미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비로 서버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싸이클럽이든, 길호넷이든 사진 백업을 위해선 어떠한 경우에라도 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싸이월드에선 아이디찾기·비밀번호 찾기 등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전화번호 인증·이메일 인증·신용카드 인증·공인인증서 인증 등이 모두 중지상태로 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찾을 방법이 없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