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대서양 무역전 재발 위기 "美, 3.7조원 유럽산 수입품에 신규관세 물릴 듯"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21: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21:4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31억달러(약 3조7277억원) 규모의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여름 대서양 무역전 재발 리스크가 불거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3일 저녁에 유럽산 올리브, 맥주, 진, 트럭 등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항공기, 치즈, 요거트 등에는 관세를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공청회는 내달 26일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프랑스 주류회사 페르노리카의 스카치위스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소식에 유럽증시 장중 블루칩 지수인 스톡스50 지수가 낙폭을 확대해 2% 급락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지방시와 에르메스 등 유럽 명품 브랜드와 꼬냑과 샴페인을 만드는 레미 쿠앵트로와 페르노리카 등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제품 중 상당수가 관세 공격의 포화를 맞게 된다.

또한 영국산 진에 관세가 부과되면 매출 성수기에 미국에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져 탄카레이의 제조사 디아지오, 비피터 진의 제조하 제임스 버로, 헨드릭스 진의 제조사 윌리엄그랜트앤선스 등이 매출에 타격을 받는다.

코로나19(COVID-19)로 독일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취소돼 이미 타격을 입은 독일 맥주 산업도 피해를 입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이미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산 위스키, 독일·아일랜드·이탈리아·스페인·영국산 리큐어와 과일주 등에 25%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관련 산업계는 유럽에 대한 관세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증류주협회는 "대서양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코로나19로 이미 피해를 입은 미국 기업들과 요식업체 근로자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안기는 관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항공기 제조사에 대한 보조금 문제로 15년 동안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싸움을 벌여왔고, 양측은 이와 관련해 관세와 보복관세를 주고받고 있다.

앞서 WTO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항공기 산업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결했고, 지난해 10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EU에 대한 75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허가했다. WTO는 내달 EU가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과 관련해 보복관세에 나서도 될지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EU는 WTO에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을 이유로 112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억달러 규모가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른바 '회전식 보복관세'(carousel retaliation)를 도입해 유럽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전식 보복관세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돌아가면서 관세를 물리는 것으로, 해당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뿐 아니라 수출입업체들에도 극심한 불확실성을 떠안기는 방법이다.

올해 초 미국은 에어버스 항공기와 부품에 대해 10~15%의 보복관세를 물리기 위해 실제로 회전식 보복관세를 이용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EU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이유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양측 간 무역 대화는 중단됐고, EU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 산업 부문에 대한 신규 관세로 보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