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한명숙사건 충돌' 추미애-윤석열, 5개월만에 靑서 대면…갈등 봉합될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1:03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1:03

추미애 "사건 배당 잘못됐다…대검 감찰부서 조사" 강경 대응
윤석열, 秋 지시 일부 수용…인권부 주도 조사 지시로 갈등 불씨
문재인 대통령, 반부패협의회 메시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한명숙 전 총리 수사 관련 진정의 조사 권한을 둘러싸고 갈등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만남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춘추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유관부처 수장들이 참석해 민생범죄 근절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근 한 전 총리 사건 조사와 관련해 평행선을 걸었던 추 장관과 윤 총장이 함께 참석해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주치는 건 이른바 '윤석열 사단 학살'로 불리는 추 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인사 직후인 지난 1월 10일 보직변경보고 이후 5개월 만이다.

윤 총장은 한 전 총리 관련 진정 사건을 "대검 인권부장으로 하여금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과 대검 감찰부가 자료를 공유하며 필요한 조사를 하도록 하라"고 전날 지시한 상태다.

이는 윤 총장이 이 사건 중요 참고인 조사를 대검 감찰부에서 진행하라는 추 장관 지시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수감동료로 검찰로부터 한 전 총리 재판 위증 교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모 씨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편지를 보내 당시 한 전 총리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 감찰부나  법무부 직접 감찰시에만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추 장관은 이에 한 씨에 대한 조사를 사건이 배당돼 있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 아닌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추 장관은 당초 법무부를 거쳐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하던 해당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배당된 것을 두고도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같은날 국회에서 발언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이를 두고 윤 총장을 질타하자 추 장관이 이에 공감하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핌 DB]

윤 총장이 추 장관 지시를 일부 반영하면서 추 장관이 보다 강력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던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윤 총장이 사건을 아예 감찰부에 넘긴 것이 아니라 인권부 주도 하에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하면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이 사건의 조사 권한이 감찰부에 있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에 정면 반기를 든 한동수 감찰부장이 향후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사 마무리 후 추 장관이 법무부를 통해 사건 배당 과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후속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두 사람이 다른 기관장들이 함께 참석해 민생범죄 근절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자리에서 직접 사안에 대한 논의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직접 한 전 총리 사건을 언급하거나 사건 조사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사건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넨 한만호 전 대표의 구치소 수감 동료였던 최모 씨가 지난 2009년 수사 당시 검찰의 압박과 회유에 따라 한 전 대표의 법정증언이 뒤집힌 경위에 대해 허위 증언을 했다며 진상조사를 해 달라는 진정서를 법무부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법무부는 해당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 넘겨 감찰부에서 일부 자료조사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검은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배당했다. 이후 윤 총장의 특별지시로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등이 추가 투입된 전담조사팀에서 당시 수사 과정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한동수 감찰부장은 이에 반발하며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에 이 사건 감찰 권한이 대검 감찰부에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대검은 그러나 해당 사건의 감찰 권한은 대검 인권부에 있으며 사건 처리 기준에 따라 사건을 다시 배당한 것뿐이라며 곧바로 반박했다. 이에 검찰 외부 출신이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전  마지막 인선으로 알려진 한 부장과 윤 총장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