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러시아 체류 북한노동자, 당국 발표보다 많아…코로나로 일은 못해"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09:19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09:20

러시아 소식통들 "수천명에서 1만명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러시아에 남아 있는 북한 노동자 수가 러시아 당국이 밝힌 것보다 훨씬 더 많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경이 봉쇄된 이후에도 약 30% 정도는 계속 러시아에 체류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에 현재 러시아 정부가 밝힌 것보다 더 많은 북한 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전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북한 노동자 1000여 명이 계속 남아 있다며, 국경이 열리는 대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노동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소식통들은 과거 3~4만 명에 달하던 북한 노동자 가운데 70%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 돌아갔지만, 비자 기간이 유효하거나 다른 비자로 입국해 체류 중인 노동자 30% 정도는 계속 남아 있다고 귀띔했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에 따라 2017년부터 북한 노동자들에게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한 뒤 유학과 관광 비자를 받아 입국한 북한 노동자가 최소한 수천명에 달한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취업비자의 평균 유효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아직 비자가 만료되지 않은 노동자들도 계속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렇게 러시아에 남아 있는 북한 노동자가 적어도 수천명에서 최대 1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2397)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자국으로 2019년 12월 22일까지 송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러시아 내 소식통들은 북한인에 대한 관광 비자는 180일의 유효 기간 중 첫 도착 후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지만, 유효 기간이 지나도 당국이 묵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자 만료 문제로 지역 경찰에 체포돼도 북한인들은 다른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과 달리 쉽게 풀려난다며, 러시아-북한 정부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에 체류 중인 한 북한 노동자 출신 탈북민은 북한 당국에 외화벌이가 간절하듯이 러시아도 북한 노동자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탈북민은 "일을 잘하지. 많이 하고, 빨리하고, 노동력이 제일 좋고. 우즈벡이나 카자흐스탄 얘네들보다 우리 노임을 제일 적게 줍니다. 진짜 거지처럼 줍니다. 이렇게 완전 싼 노동력이지. 밤 12시나 새벽 1시까지도 일하지, 얼마나 좋아요. 러시아로서는 재정적으로 얼마나 이득이겠습니까? 그래서 러시아 건설 회사들은 다 북한 사람들을 제일 먼저 쓰겠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유엔과 유럽연합, 미국 등 여러 나라 정부는 외화벌이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강제노역과 임금 갈취 등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나타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특히 지난해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 정권이 자국민을 국내와 해외 강제 노역으로 내몰고, 거기서 벌어들인 돈을 범죄자금으로 사용한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 소식통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러시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들은 지역에 따라 일을 완전히 중단했거나 제한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의 한 소식통은 연해주 지역의 경우 지난 3월 28일부터 주지사가 선포한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이 거의 일을 못 한 채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지난 15일 모든 주민에게 거주지 외 이동을 제한하고 공공장소에서 거리 제한을 둔 이 조치를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중서부 지역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건설 작업장은 예외로 하는 도시들이 있어서 북한 노동자들이 컨테이너 숙소에 머물며 계속 일하고 있다고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자료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내 확진자는 지난 19일 현재 56만 명을 넘어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사망자는 7800명에 달한다. VOA는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 노동자와 탈북민 상황에 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