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재개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NHK에 따르면 가지아먀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일방적인 대응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지금까지의 합의를 무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책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 해결하고 싶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의 일방적인 대응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기로 한 지금까지의 수출관리정책대화에서의 합의를 무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한일 관계는 여전히 엄중한 상황에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개월간 일본 정부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했지만 일본이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18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TO 사무국과 주제네바 일본대표부에 분쟁해결기구(DSB) 패널 설치 요청서를 발송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해 12월 16일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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