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19일 의원회관서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
"보수, 기득권 아닌 급진 변화 피하는 것, 약자와의 동행 중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않고서는 통합당의 갈 길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행동반경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보수 재구성을 강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약자 편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이 왜 철퇴를 맞고 참담한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미래를 개척하려면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차떼기'라는 누명을 쓴 것에 대해 언급했다. 큰 위기에 빠졌던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에서 천막당사라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121석을 얻어내는 성과를 이뤘다.
김 위원장은 "사람들이 저를 볼때 보수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왜 데려가냐고 묻는다"면서 "보수같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외연을 확장해달라고 데려온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자꾸 틀에 박혀서 보수라는 말을 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통함당이 보수정당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정강·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중심이 된 기둥인데 그 이상 다른 것을 추구할게 무엇이 있냐"고 일갈했다.
그는 또 "과거 전통적으로 내려온 개념속에 갇히면 안 된다"며 "약자 편에 서서 약자와 동행하는 것을 우리 당의 기초로 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급진적인 변화를 피하면서 점진적으로 시대변화에 따라 적응해나가는 것이다"며 "약자 편에서 약자를 끌고가는 정당으로 변화했을 때 우리 당의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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