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6월 들어 5000명 내외를 유지하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600여명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18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9만2177명으로 하루 동안 5811명, 사망자는 17만2621명으로 446명 증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6월 들어 500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영국이 29만9251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 이어 5번째다.
스페인(24만4683명), 이탈리아(23만7828명), 독일(18만7764명), 프랑스(15만8174명)에서는 한 때 수천명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외 벨기에가 6만명대, 스웨덴이 5만명대, 네덜란드가 4만명대,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3만명대, 아일랜드와 루마니아가 2만명대,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체코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으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됐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2153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3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4448명), 프랑스(2만9575명), 스페인(2만7136명), 벨기에(9675명), 독일(8856명) 등에서는 일일 사망자 수가 수십명 대로 떨어졌다.
◆ 독일 도축장서 집단감염 발생
독일의 한 도축장에서 600명 이상이 집단 감염돼, 현지 당국이 해당 도축장을 폐쇄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 주민 7000여명을 격리 조치했다. 인근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17일(현지 시각) 독일 북서부 도시 귀터슬로에 위치한 육가공 업체 퇴니에스의 도축장 직원 65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축장 직원 1000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가운데 아직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감염된 도축장 직원들은 대부분 동유럽에서 이주한 근로자들로, 업체 측은 이들이 주말 동안 귀국했다가 독일로 돌아오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이체벨레는 좁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숙식하는 도축장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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