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신제품 흥행몰이에 성공한 풀무원이 간편식 신흥 강자로 올라서며 성장 가속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간편식 효자 상품 3종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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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jjy333jjy@newspim.com |
◆韓, 만두·볶음밥·피자 3연타…中, 파스타 매출 급성장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로 하향곡선을 그리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을 일으켜 세웠다.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판을 판매한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는 올 1분기 전체 2위에 달하는 20.7%(닐슨코리아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풀무원이 간편식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건 지난해부터다.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3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2만 봉지,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가 팔리면서 냉동만두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8월에는 '황금밥알 200℃ 볶음밥'을 선보여 냉동밥 1위에 올랐다.
해외 성적도 상승세다. 특히 중국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풀무원 중국법인은 올 1분기 영업 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두부 매출도 한몫했지만 파스타와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등 간편식 판매 역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파스타는 180%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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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3종 세트 라인업 강화…북경 제2공장 건설
풀무원은 기세를 몰아 간편식 시장 점유율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우선 중국에서는 신선 제품을 포함한 간편식 생산 확대를 위해 북경에 공장을 추가로 짓기 시작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제2공장 건설은 물량 수요를 맞추기 위한 케파(생산 능력) 증설을 위한 것"이라며 "파스타를 비롯한 면 위주의 간편식을 주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공장 예상 준공일은 내년 2월 말, 본격적인 가동은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현재까지는 없다. 만약 공장을 가동한다면 생산량은 향후 5년 이내 현재 규모의 4~5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재 수출 중인 핫도그, 만두를 비롯해 다양한 냉동 간편식 현지 생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냉동 간편식 생산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면서도 "냉동 간편식의 경우 유통 기한이 길다. 또 한국과 중국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꼭 현지 생산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설비 투자를 하느니 파스타의 종류를 토마토, 크림, 오일까지 확대하는 등 냉장 간편식의 종류를 늘리는 편이 이익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주력 상품인 냉동 만두, 밥, 피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트렌드를 쫓아 새로운 간편식도 계속 개발, 출시 중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지난달 출시한 '풀무원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을 꼽았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꺼리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에 기호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황금밥알 200℃ 볶음밥,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출시를 이어가면서 이들 제품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