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입고 고된 근무에 무더위 이중고
일산병원 "여름철 방충, 장마철 철저한 대비도 준비"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여름철 폭염 등을 대비해 안심진료소 내 에어컨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일산병원 안심진료소 냉방시스템.[사진=일산병원] 2020.06.18 lkh@newspim.com |
일산병원에 따르면 안심진료소(일산 SaFE 크리닉)에는 호흡기 진료실, 검체 채취실, 영상 촬영실과 대기실, 간호사실, 접수창구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임시로 설치했던 진료소 및 환자 대기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견고한 조립식 건물로 재설치 했지만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보호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무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당초 에어컨 설치에서 가장 고심이 됐던 부분은 공기 순환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였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냉방기능과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동시에 필요했다.
일산병원이 고심 끝에 설치한 실내기·실외기 일체형의 이동식 에어컨은 외부에서 토출구를 통해 냉기를 주입하고, 내부 공기는 기존에 설치 돼 있는 음압기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도록 설계했다. 이 때문에 의료진에서 환자로의 일방향 송풍 및 역류 방지가 가능해졌다.
헤파필터가 장착 돼 있는 음압기가 실내 공기를 실외로 내보낼 때 바이러스를 걸러주고 내부 공기 흐름을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성우 병원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코로나19 최일선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며 "여름철 방충과 장마철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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