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전격 폭파
"정부, 우리를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 무겁게 받아들여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은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협박이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3일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쏟아내던 군사적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5월 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방문을 마친 뒤 경의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취임 후 첫 방북으로, 기본적으로 취임 후 소속 기관의 업무 상황을 점검할 목적이지만,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 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photo@newspim.com |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오후 2시 49분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건물은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 내 문을 열었던 곳이다. 2005년 개소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건물을 개·보수한 것이기도 하다.
배 대변인은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아무런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 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며 "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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