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비부문, 설계 끝나면 연내 후속 발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토목공사가 이르면 이달 말 발주된다. 사업자 선정시점은 오는 11월경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4공구 건설공사(토목) 발주계획을 등록했다. 계약방식은 기술형 입찰방식(기본설계 기술제안)이다.
각 공구별 발주합계 금액은 ▲1공구 2716억7000만원 ▲2공구 2428억8300만원 ▲3공구 2764억1000만원 ▲4공구 2849억4300만원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759억원.
이재혁 서울시 복합개발토목과장은 "조달청에서 기술검토하는 데 3주 정도 걸린다"며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달 초에 발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주계획은 토목에만 국한된다"면서도 "추후 건축·설비부문 설계가 끝나면 연내 후속 발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은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사이에 입체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를 짓는 사업이다. 도로 하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노선, 경전철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을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택시 환승 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이 향후 강남 삼성동 코엑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연계되면 연면적 41만㎡로 잠실 야구장 30배 크기의 대규모 공간이 탄생한다.
현재 서울시는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 영동대로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기본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1조3067억원에서 약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나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동대로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연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