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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착공 '눈앞'…잠실5단지·트리지움 호가 '들썩'

기사입력 : 2020년05월06일 15:31

최종수정 : 2020년05월06일 15:31

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아시아선수촌, 호가 수천만원 '오름세'
급매물 소진되며 가격 회복…잠실종합운동장 개발도 '기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이르면 이달 초 착공함에 따라 서울 송파구 잠실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잠실은 탄천을 사이에 두고 삼성동과 맞닿아 GBC 개발의 가장 큰 수혜지로 꼽힌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520동 전용 76㎡(중층) 매도호가는 지난 4일 19억원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단지 505동 전용 76㎡(중층) 매물은 같은 날 20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같은 날 잠실주공5단지 518동 전용 76㎡(고층) 매물은 18억7000만원으로 4000만원 뛰었다. 524동 전용 76㎡(중층) 매물도 지난 2일 18억9000만원으로 4000만원 상승했다.

잠실트리지움,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도 가격이 오름세다. 잠실트리지움 336동 전용 84㎡(중층) 매물은 지난 2일과 4일 각각 2000만원 오른 결과 현재 17억9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트리지움 344동 전용 114㎡(중층) 매물은 지난 5일 20억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잠실 레이크팰리스 103동 전용 59㎡(중층) 매물은 지난 2일 15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7동 전용 99㎡(2층) 매물은 지난달 21일 22억20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

잠실 주변 아파트값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코로나19 우려가 잠잠해진 가운데 GBC 착공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일 GBC 착공계를 제출했다. 착공계는 건설공사 시작 전 마지막 단계로, 시가 착공계 신고를 수리하면 착공이 가능하다. 시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착공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자료=서울시]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통합 사옥으로 건립될 마천루다. 현대차가 약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서며 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인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 계획이며 완공시 지상 105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GBC에 현대차그룹 본사가 들어오면 임직원들과 협력 업체의 주변 부동산 매매·임대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잠실 부동산시장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매수자들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를 위해 내놓은 급매물이 소진돼서 아파트 가격이 다시 회복되는 효과도 더해졌다.

잠실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 위주로 거래가 반짝 늘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급매물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 매수자들이 몰려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동 P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트리지움의 경우 급매물이 다 빠져서 지난주보다 5000만원 정도는 더 줘야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다 보니 매수자들 방문이 늘어나 가격이 오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인상하려던 정부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회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에서 '12·16 부동산 대책'에 담긴 종부세율 강화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부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달 29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종부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대책' 후속 입법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잠실동 S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잠실 아파트들은 아직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어서 가격만 저렴하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화 문의도 하루에 10통 가까이 온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동에서 잠실에 걸쳐 진행되는 대형 개발계획이 완성되면 잠실 부동산시장은 더 큰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삼성동 코엑스와 GBC,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대규모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교류문화지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66만㎡ 부지에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현대차 GBC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코엑스 확장의 4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서울시는 '88서울올림픽'의 상징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스포츠·문화 중심 복합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준공 후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한 데다 외부공간은 주차장 위주로 쓰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는 이를 리모델링해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은 88올림픽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철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면 부분은 남기고 뒷면에 유스호스텔을 마련하도록 구상돼 있다. 실내체육관, 체조경기장, 수영장은 철거한 다음 전시 컨벤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향후 잠실운동장은 국제 스포츠경기, 한류 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스트리트몰 형태의 판매시설과 올림픽전시관, 생활체육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

또한 잠실운동장 인근 탄천에는 요트 선착장이 생긴다. 서울에 요트 선착장이 생기는 곳은 잠실, 여의도 두 군데뿐이다. 요트는 선착장에 정박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비용이 드는 고가품이다. 서울시는 요트 선착장 주변에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호텔, 유스호스텔을 지어 이 일대를 관광인프라 단지, MICE 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잠실운동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VFM(Value for Money) 분석 결과를 주도하고 있다. VFM 분석은 재정실행 대안과 비교해 민간투자 방식 추진이 적절한지 따져보는 절차다.

VFM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이후 서울시는 ▲연내 제3자 제안공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내년경 실시설계 돌입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착공 ▲2025년 준공 순으로 사업절차를 밟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요트 선착장을 만든다는 것은 고소득층이 소비,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는 의미"라며 "잠실운동장을 삼성역과 연계해서 개발한다면 그 수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향후 서울시의 개발축은 삼성동 GBC, 잠실 종합운동장,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잠실역으로 이어진다"며 "강남에 이만한 대형 개발호재가 없는 만큼 잠실 부동산시장이 받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도 GBC 개발의 수혜를 받을 지역"이라면서도 "다만 삼성역 인근 테헤란로는 아파트보다 빌딩이 많고 청담동, 대치동은 삼성동-잠실 개발축에서 다소 떨어져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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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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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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