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90.03(-29.71, -1.02%)
선전성분지수 11192.27(-59.43, -0.53%)
창업판지수 2219.55(+12.79, +0.58%)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5일 중국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중국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주식시장)은 이날 등록제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5월 경제성적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커져버린 코로나19 공포감을 상쇄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2890.03 포인트로, 선전성분지수는 0.53%내린 11192.27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창업판 지수는 0.58% 상승한 2219.5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2933억6200만 위안으로, 선전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4661억5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해외 자금은 유출세를 기록했다. 이날 마감 시간까지 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40억71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출된 규모는 51억25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10억5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백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공항, 호텔, 요식 업종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대표 두 증시의 하락세는 다시 고개를 든 중국발 코로나19 공포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베이징시에서는 지난 11일 최초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나흘 만에 확진자가 79명으로 늘었다. 제2의 우한(武漢)의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지목된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은 이미 봉쇄된 상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조작을 통해 2000억 위안(약 34조132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입찰금리는 기존과 동일한 2.95%를 유지했다.
같은 날 공개된 5월 경제지표는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증가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소비와 실업률 회복세는 다소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났다. 전달(3.9%)에 이어 이틀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수의 중국 전문기관이 내놓은 시장 전망치(5%~6%)에는 미치지 못했다.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8%를 기록해, 전달(-7.5%)과 비교해서는 개선됐으나 이 또한 시장 전망치(-2%~-0.2%)를 밑돌았다. 아울러 5월 실업률은 5.9%로 전달(6.0%)보다 0.1%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이날 선전증권거래소에 개설된 중소벤처기업 주식시장인 중국 창업판(Chi-Next.차스닥)의 기업공개(IPO) 등록제가 정식 시행되면서 창업판은 상승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15일부터 등록제 하에 상장 대기 중인 기업들의 심의를 진행하고, 30일부터는 신규 상장 신청 접수를 개시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7.0902위안으로 고시됐다.
6월 15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