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노인학대 예방위한 '나비새김 캠페인'도 진행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보건복지부가 15일부터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나비새김 캠페인'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4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매년 6월 15일로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참석자를 제한하고 비대면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 축사 대신 국회의원과 연예인·스포츠인의 응원 영상이 상영됐으며 ▲노인인권증진 유공자 포상 ▲학대피해 어르신에 대한 개입 사례 소개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나비새김 캠페인' 홍보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어버이날을 맞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탑골공원은 지난 2월 20일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폐쇄되었다. 2020.05.08 pangbin@newspim.com |
보건복지부는 이 자리에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나비새김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나비새김 캠페인은 '사랑을 전하면 희망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100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된다.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을 통한 노인학대 예방을 목표로 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나비새김 캠페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주변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노인학대를 가정 및 시설 내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선 노인인권증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안경숙 부산광역시 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이 국민 포장을 받았으며, 대통령 표창은 경기도 내 최초의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인 경기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김지순 경기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과 최정묵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이 수상했다.
또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된 노인이 직접 참석해서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2019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도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 34개소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지난 한해동안 접수한 신고 및 상담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노인학대예방 및 보호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6071건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고, 이 중 학대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5243건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전체 학대사례의 84.9%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학대 사례는 가정 내 발생 비율이 97.8%로 매우 높았다.
노인에 대한 '경제적 학대'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26건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학대는 자녀 및 타인 등이 노인의 동의없이 금융 재산을 가로채거나 임의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노인학대 조기발견 및 재학대 방지를 위해 '사후관리 상담원'을 파견하는 사업 수행기관을 8곳에서 12곳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노인보호전문기관 확충 ▲노인복지시설 및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인권교육 제공기관 확충 ▲나비새김 캠페인 전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노인에 대한 경제적 학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장관리서비스'를 하나은행과 함께 올 11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시범적용한 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권 퇴직자를 '생활경제 지킴이'로 양성해 취약노인 가정에 파견하는 사업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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