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지역본부, 영해 괴시리마을서 '환동해 인문기행' 첫 진행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13~14일 동해안의 대표적 전통마을인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마을에서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목은 이색의 두부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괴시리 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환동해지역본부가 경북 동해안 지역에 분포돼 있는 역사, 문학, 철학, 음식, 신화, 음악 등의 해양인문자원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2020 경상북도 환동해 인문기행' 첫 행사이다.
![]() |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13~14일 경북 영덕군 영해면의 전통마을인 괴시리 마을에서 진행한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목은 이색의 두부 체험여행' 프로그램.[사진=환동해지역본부] 2020.06.14 nulcheon@newspim.com |
환동해본부는 첫 행사의 상징성을 반영해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 시․도민을 우선 배려해 참가접수를 받았으며, 이번 행사에는 총 6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행사가 진행된 괴시리마을은 여말선초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정치가인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자 영양남씨 문중의 세거지로 동해안의 대표적 전통마을이다.
행사는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두부 만들기 체험'과 괴시리 전통마을 탐방과 신돌석 장군 유적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강구항 방문 등의 일정으로 이틀간 진행됐다.
박찬일 셰프는 목은 이색선생의 문집인 '목은시고(牧隱詩藁)'에 수록된 '큰집에서 두부를 구해와서 먹여주다' 등의 두부 관련 시편을 콘텐츠로 전통 두부음식을 직접 요리해 선 보여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목은 이색선생은 "두부를 오미(다섯 가지 미덕)을 갖춘 음식"으로 칭송하며 두부 음식에 대한 다수의 글을 남겼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오늘 행사에 참여한 분들 중 영덕과 목은 이색의 연관성을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경북의 숨은 인문자원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활용해 휼륭한 인문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동해 인문기행'에 많은 관심을 주문했다.
환동해본부는 경북 동해안의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이번 인문기행과 함께 '환동해 스토리텔링 사업', '환동해 시인캠프', '환동해 해양문학특강'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