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팬데믹 우려에 소매·항공·자동차·물류·금융 하락
언택트·대형소매업 관련주 낙폭 제한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전일 미국 증시가 7%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이후 미국 증시의 성격이 펀더멘탈에 따라 차별화하는 양상으로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FOMC 라는 중요한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시장의 성격이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미 증시는 이미 알려져 있었던, 그리고 애써 외면해왔던 경제 재개 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에 반응을 보이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5 bernard0202@newspim.com |
서 연구원은 "전일 FOMC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하반기 경기 회복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이는 코로나 재확산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이런 가운데 시장은 실적을 비롯한 개별 기업 등의 펀더멘탈에 기반해 변화하는 등 차별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90%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7% 하락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7.58% 하락했다. 언택트 관련 기업 실적 호전 기대가 높아지며 줌비디오(+0.48%) 등은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월마트(-0.88%), 타겟(-1.66%) 등 대형 소매판매 업종도 낙폭이 제한됐다.
므누신 재무장관이 2차 팬데믹이 와도 경제 셧다운은 없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 재확산은 위축된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소매, 항공, 자동차, 물류, 금융 업종 등의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금융의 경우 대출 수요 및 신용 품질의 의문이 제기된 이후 전일에 이어 급락을 이어갔다.
그는 "시장은 그동안 외면해 왔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급증을 이유로 실적 부진이 확실시 되는 기업과 펀더맨탈 대비 과도한 상승을 보였던 기업들 위주로 조정을 보이며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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