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종인, 통합당 중진들과 첫 회동 "권력 균형추 무너져…목소리 내달라"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1:56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1:56

김종인 "대선 1년 조금 넘게 남아…정권 창출 염려"
정진석, 코로나19 특위 제안…"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해야"
서병수 "혁신적인 새로운 발상으로 정책 만들자는 의견 공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중진의원들과 만나 당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중진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지난 총선 결과로 권력의 균형추가 무너졌다"며 "앞으로 또 다른 여당과 왜소해진 야당이라는 국회 구성 하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제도가 발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은 "과연 우리 통합당이 앞으로 1년 조금 더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서 다음 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특히 총선 이후 우리 당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앞으로 전개될 경제사회 제반 여건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비대위 체제에서 (앞으로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통합당이) 어려운 시점에 있지만 여러 경험들을 갖고 있는 중진 의원들께서 앞으로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좋은 의견들을 많이 피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5선 정진석 의원은 비대위에서 구상하는 경제혁신위와 별개로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위기에 대응할 당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진취적인 구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이때 과거 경제위기를 극복해본 국정경험을 가진 경제전문가 자산이 많다"며 "향후 닥칠 퍼펙트 스톰에 대응할 컨틴전시 플랜을 짜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선거부정 사건과 관련해 "사전투표 제도가 이번 총선을 통해 많은 허점이 제기됐고 합리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공식선거운동, 투표용지 관리소홀, 투표장에 감시카메라(CCTV) 등에 대한 문제는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3선의 이명수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안되고 있다. 장기화 될 것 같다"며 "당내에 코로나 특위가 있었는데 다시 재구성해서 종합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서병수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김 위원장에게 느낀 아쉬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 위원장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지자들이 인식할 때 우리가 지켜온 보수의 가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위 체제는 2022년에 있는 대선에서 우리가 집권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과거에 해왔던 관행과 생각 등을 버리고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꼭 보수, 진보로 나누지 말고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보고 혁신적인 새로운 발상 하에서 정책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김 위원장이 화두로 꺼낸 기본소득에 관련해 "지금 논의할 때라는 것에 대해서는 중진 의원들도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위원장께서도 기본소득을 당장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해야 하고, 그것을 하려면 종합적으로 논의할 게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leehs@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