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분기 성장률, 잠정치 -0.9%→수정치 -0.6%로 수정
설비투자, 당초 0.5% 감소에서 1.9% 증가한 것으로 변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일본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크게 상향 수정됐다. 기업설비투자 지표가 크게 개선됐는데, 이러한 수정치에 의문이 제기된다.
8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줄어든 것으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연율 환산치로 보면 2.2 % 위축되었는데, 이는 잠정치 -3.4 %보다는 나은 것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문을 닫은 도쿄의 한 라멘집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8 goldendog@newspim.com |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민간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0.8% 감소, 공공투자는 전 분기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잠정치 발표에서는 기업설비투자가 0.5%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민간지출 속보치는 마이너스 0.9%였다.
전문가들은 기업설비투자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은 재무부가 발표하는 법인기업통계를 반영한 것인데, 이 집계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했다. 재무부는 7월 말까지 1분기 법인기업통계를 다시 재집계해서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 수치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이번 1분기 GDP 수치가 수정되었어도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 2분기 일본 경제는 심하면 20% 정도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1분기 GDP 성장률 수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일본의 지난 2019회계연도 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 -0.1%에서 +0.03%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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