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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흑인 사망 시위 지지, 경찰 개혁" 촉구...카터 "폭력은 안 돼"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09:59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10:14

오바마, 재단 프로그램 주최 화상 타운홀 미팅.. 생중계
카터 부부 성명, 플로이드 사망 애도..인종차별 행위 비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대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경찰 개혁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오바마재단의 프로그램 '마이브라더스키퍼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화상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생중계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는 지난 몇 주는 비극적이었고, 어렵고, 무섭고, 불확실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근본적인 경향의 일부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믿을 수 없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들은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그들에 맞서고, 미국을 변화시키는 것을 도맡아 가장 높은 이상에 부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각 시장들에게 지역사회와 협의해 경찰의 무력 사용 정책을 검토하고, 이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목조르기는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다"며, 뉴욕 시와 시카고 시의 관계자들은 경찰의 개혁 조치들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에서 플로이드 씨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사망했다.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를 담은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 다음 날부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이날인 3일까지 9일째 열렸다. 하지만 시위 확산 과정에서 방화와 약탈, 공공기물 파손 등 폭력 행위가 빈번히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아내 로잘린 카터 여사와 함께 성명을 내 플로이드 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인종 차별 행위를 비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또 성명에서 각지에서 벌어지는 플로이드 씨 사망 항의 시위에 폭력 사태가 동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발적이든, 의도적으로 선동된 것이든 폭력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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