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21.40(+5.97, +0.20%)
선전성분지수 11112.50 (+10.35, +0.09%)
창업판지수 2145.29(-12.93, -0.60%)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일 중국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지원 확대에 나서며 경제회복 의지를 드러낸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파기 관측이 제기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 것이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2921.40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09% 오른 11112.50 포인트를 기록했고,창업판 지수는 0.60% 하락한 2145.29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2944억300만 위안, 4777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비, 항구, 집적회로, 반도체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식품가공, 의약, 고량주(백주), 농업서비스, 건축자재 등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당국이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크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1일 중국 당국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2018년 4월 처음으로 공개한 본 구상안을 구체화했다. 하이난 방문 관광객의 면세 쇼핑 한도를 기존의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확대하고, 서비스업·최첨단 기술 산업 관련 기업을 하이난성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15%의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해외자금은 7일째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날 순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9억29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7억3500만 위안이 순유입 됐으나,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8억700만 위안이 순유출됐다.
이날 중국 당국이 68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나선 것이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 투자심리를 키웠다.
중국 인민은행은 1일 '중소기업 대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4000억 위안(68조8200억원)의 재대출 자금을 투입해 자격에 부합하는 지방 은행이 시행하는 중소기업 대출의 40%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이 총 1조 위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날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파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중 갈등 우려를 키운 것이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중국 최대 곡물 회사인 중량(中糧)그룹(COFCO)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Sinograin) 등 주요 국영회사에 대두와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핵심 사안으로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1단계 무역 합의가 파기되는 수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이틀째 절상 고시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1%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7.1167 위안으로 고시됐다.
6월 2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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