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15.43(+63.08, +2.21%)
선전성분지수 11102.15 (+356.07, +3.31%)
창업판지수 2158.22(+71.56, +3.43%)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중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이날 공개된 제조업 경제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 상승한 2915.43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31% 오른 11102.15 포인트를 기록했고,창업판 지수는 3.43% 급등한 2158.2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074억1600만 위안, 4541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대다수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의 기술 국산화 움직임 속에 기술주가 대거 급등했고 소비전자, 반도체, 증권사, 고량주(백주), 자동차, 애플 테마주 등도 강세를 연출했다.
해외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이날 순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04억8600만 위안에 달해, 4월 14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39억90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64억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전달 제조업 경기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넘긴 것은 물론, 전달(49.4)과 시장 예상치(49.6)도 웃도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지난 2월 40.3까지 추락했던 차이신 제조업 PMI는 3월 50.1로 경기확장 국면으로 진입한 뒤, 다시 4월 50선 밑으로 떨어지며 더딘 경기회복 우려감을 키웠다.
앞서 전날인 3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5월 제조업 PMI는 50.6%로 3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으나, 전달의 50.8%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가 예측한 시장 전망치인 51.0%도 밑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 주 중국 인민은행이 나흘 연속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조작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역레포를 통해 각각 100억 위안, 1200억 위안, 2400억 위안, 3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6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어, 중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01위안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7.1315 위안으로 고시됐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