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타를 맞은 영화계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나섰다. 영진위는 1일부터 멀티플렉스를 통해 6000원 할인권을 배포, 관객 유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6000원 할인권은 영진위가 준비한 '극장에서 다시, 봄'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 활성화를 통해 영화산업 전반의 피해를 극복하고 시민의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선착순으로 매주 1인 2매씩 3주 동안 최대 6매를 받을 수 있다. 씨네Q에서는 현장·사전 예매 시 매주 1인 4매까지 자동으로 할인된다. 할인권 적용 범위는 해당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영 중인 영화로 제한된다. 이번 주에 할인권을 받았다면 4~7일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0.06.02 jjy333jjy@newspim.com |
영진위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준비한 할인권은 총 133만장이다. 해당 할인권은 각 멀티플렉스에서 1주 차에 40%, 2주 차에 30%, 2주 차에 30%로 나눠 푼다.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 기준, 배포 첫째 날인 1일 하루 만에 전체 40%에 해당하는 1주 차 할인권의 25%가 다운로드됐다.
다만 아직은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영진위 측은 "지금 수치는 말 그대로 할인권을 다운로드받은 거다. 이것이 예매로 이어질지는 주말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다"며 "실제로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할인권은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와 경기·인천 지역의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실제 이번 집단감염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4일까지 수도권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미술관, 박물관, 공원, 도서관, 국공립극장 등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멈췄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관은 대화하는 장소는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영화 산업이 크게 침체돼 할인권만으로 영화계가 살아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 마중물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영진위 측 역시 "준비된 할인권이 모두 소진됐으면 좋겠다"며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할인권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 지속하는 이벤트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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