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TX-버스 3분 내 환승"...국토부·지자체 '맞손'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11:00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11:01

국토부,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지자체별 특화 디자인 적용해 핵심거점 조성"
9월 18일까지 공모 접수...10월 사업 선정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0개 역사에서 철도, 버스 간 환승동선을 3분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각 역사는 지자체별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철도사업 완료 후 환승센터를 건립하던 관례를 깨고, GTX 계획과 연계해 철도·버스 간 환승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 운행으로 역 사이에 거리가 멀고, 지하 40m가 넘는 대심도 공간을 활용하는 GTX 특성상 교통수단과의 획기적인 연계환승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 여건에 익숙한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GTX 역사별 환승센터 추진현황. 30개 역사 중 17곳은 환승센터 계획이 있지만,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3곳을 제외한 14곳은 GTX 계획과 연계되지 않고 별도로 구상 중이다. [자료=국토부 제공] 2020.06.02 sun90@newspim.com

국토부는 GTX 역사 30개 중 27개 역사에 대해 공모를 진행한다. 해당 역사는 환승센터 계획이 없거나 GTX 계획과 별도로 추진 중인 곳이다. 13곳은 현재 환승센터 계획이 없고, 나머지 14곳은 GTX 계획과 별개로 지자체 등에서 환승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삼성역 등 3개 역사(환승 Triangle)는 현재 계획 단계부터 GTX와 연계한 환승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공모를 통해 제안한 계획을 바탕으로 GTX 이용객이 버스나 지하철 환승에 걸리는 시간을 3분 이내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환승센터를 지하에 배치하고, 환승 거리를 180m로 조성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도 및 시·군·구는 GTX 각 노선의 추진단계에 맞춰 해당 역사의 버스 환승센터와 이와 연계된 GTX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을 자유롭게 구상한다. 현재 착공 후 공사가 진행 중인 A노선은 버스 환승센터를,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인 B노선, C노선은 버스 환승센터와 대합실 위치, 역사 출입구 등을 공모한다.

또 지자체마다 특화된 디자인 컨셉을 구상한다.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할 경우에는 도시계획 측면을 고려한 개발방향과 전략, 사업구상안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지하부에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지상부에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

대광위는 교통, 철도,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한다. 평가단은 환승센터 구상의 적정성, 디자인 컨셉의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서면, 현장, 발표평가 등 3단계에 거쳐 평가해 최종 사업을 선정한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활용하거나, 생활 SOC와 연계해 주민편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선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선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27개 모든 역사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지자체가 제출한 계획안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 선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등 관련 중장기계획에 반영돼 국비가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비 중 30%는 정부에서, 나머지 70%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국비 지원 비율을 50%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의 계획은 GTX 기본계획 및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에 반영해 이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환승 역사가 각 지역민에게 편리한 형태로 구성되고, 환승 동선이 짧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상위 5개 내외의 사업에 대해선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분야별 '총괄 매니저'를 위촉해 환승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우수 환승센터'로 지정한다. 국토부 장관 표창도 주어진다.

이번 공모는 오는 5일 지자체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공모안을 받는다. 이후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사업을 선정하는 일정이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철도사업 초기단계부터 환승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지자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철도계획에 반영해 철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