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견제차원서 비(非) G7 국가 초청하려는 듯
靑 "사전에 통보받은 것은 아냐…앞으로 협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께 개최 예정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미국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G7 공식 초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나갈 문제"라며 "다만 사전에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내달 예정됐던 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고 이때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의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비(非) G7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G7 정식 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G7이 아닌 국가를 초청하고 싶다고 한 이유는 중국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G7 회의는 화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의장국인 미국은 당초 내달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회의를 취소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