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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트럼프의 中 홍콩보안법 대응 기다리며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8:44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18:44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공산당이 강행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을 앞두고 29일 세계증시는 하락하고 국채와 엔화 등 안전자산은 상승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28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표결을 강행해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홍콩 시민들의 자유와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홍콩의 지위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며 29일 저녁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미국의 대응에 따라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이날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6% 하락 중이며, 독일 DAX 지수는 1.2%, 프랑스 CAC40 지수는 1% 각각 내리고 있다. 특히 홍콩과 인연이 깊은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 급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4%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닛케이 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8% 하락 마감하며, 홍콩보안법이 거론되기 시작한 2주 전에 비해 3% 가량 내렸다.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급락한 반면 일본 엔화는 미달러 대비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국채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수요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6656%로 올해 초에 비해 10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강경한 조치를 내놓을 지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며 "홍콩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카드를 꺼내든다면 부정적 시장 반응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가 한층 악화돼 다시 미국 경제에 불똥이 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대해서는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원과 초기 대응 등을 문제 삼으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 최근 미중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홍콩의 캐리 람 정부는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철회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미중 긴장 고조와 매일 발표되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증시의 상승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 달 들어 4% 오르며 2009년 5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도 이번 주 3.5% 오르며 4월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험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의 상승랠리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5월 한 달 동안 2%의 오름폭의 유지하고 있으며 3월 저점에서는 20%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에서 비롯됐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감소했고 미국 뉴욕주는 경제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포르첼리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현재 이러한 단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7500억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는 앞서 미달러 대비 1.1114달러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각각 배럴당 35달러3센트 및 32달러59센트로 2.78% 및 3.32% 하락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감산과 중국발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수년 만에 최대 월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금속인 알루미늄 가격도 런던 시장에서 2019년 1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알루미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산업금속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년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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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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