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도쿄(東京)가 내달 1일부터 휴업요청 완화조치를 확대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29일 NHK가 보도했다.
앞서 도쿄도는 긴급사태선언 해지 직후인 지난 26일 0시부터 휴업요청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시작했었다. 휴업요청 완화조치가 확대되면 영업재개 대상 업종이 폭넓게 늘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다만 최근 도쿄 내 확진자가 증가 경향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10일 도내 기업에 대한 휴업요청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도쿄도는 휴업요청 완화조치를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로드맵을 공표했었다. 이에 따르면 '스텝1'에서는 도서관과 미술관 등 일부 시설 재개가 인정된다. 오후 8시까지 영업이 인정되던 음식점도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도쿄도가 26일 0시부터 시작한 단계적 완화가 바로 스텝1이다.
도쿄도가 오는 1일부터 시행하기로 방침을 굳힌 '스텝2'는 영화관과 상업시설 외에 전시장·호텔 등도 영업재개 대상에 포함된다. 생필품 이외의 소매점도 영업을 재개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스텝1보다 커지게 된다.
당초 도쿄도가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스텝1을 시작한 이후 2주 단위로 감염 상황을 판단해 다음 스텝으로 이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스텝1을 시행한 뒤 2주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스텝2로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었다.
방송에 따르면 당초 도쿄도 측은 이르면 30일부터 스텝2를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8일까지 도쿄 내 확진자가 3일 연속 1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염 증가 경향이 보인다는 지적에 이번 주말까지는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내렸다.
도쿄도의 결정에는 우려도 따른다. 전날 도쿄도는 전문가들에게 스텝2 이행에 대한 자문을 구했는데 이 자리에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완화의 단계를 진행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등 신중한 의견들이 나왔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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